코타키나발루 1
1월8일 17;30분 출정식에서 목을 축여서, 아름다운 산에 취하고, 좋은 술에 취하고, 내 인생도 취하는 듯하여
키나발루 원정대원 12명의 출정에 환영식을 받으면서 원정길에 접어든다.
키나발루 원정대 출발,
1월10일 오후 4시 인천 국제 공항 3층, E 카운터 앞 벤치 (5번 출입문 통과) 비행기에 오른다.
현지시간 23:10 코타키나발루에 도착, 한국인 가이드 오혁님을 만나면서 키나발루 여행은 시작된다.
호텔-수트라 하버(마젤란 윙) 도착 잠자리에 든다.
2일차; 2008.01.11.(金)
07;00분에 기상하여 아침을 현지식으로 먹고,
09;30 버스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해발1,563m)에 도착하여 입산신고를 하고,
확인용 목걸이를 하나씩 받아걸고 산행가이드 2명이 동행하여 구내버스로 15분을 더 달려서
10;05분 산행기점인 <♠팀폰 게이트; 해발1,890m>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Carson's 폭포를 지나니 주위는 하늘을 찌를듯한 나무와 10m앞도 보이지않는 열대우림의 정글속이다.
10;44분 제1휴계소(KANDIS; 해발1,951m)에 도착하니 계단이 많다.
이일대는 식물의 보고로 희귀 야생난초 1,200종이 서식한단다.
11;06분 제2휴계소(UBAH; 해발2,134m)에 도착하니 흐르는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린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피라밋을 올라가듯 한번도 내리막이 없이 가파른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는 커녕 고도를 높일수록 산소도 희박해지고 다리는 점점 무거워진다.
11;40분 제3휴계소(LOWⅡ; 해발2,225m)에 도착하니 주위는 아직도 정글속이고,
어디선가 이름모를 산새소리가 “?? 끼리릭~, ?? 끼리릭~”노래하며 우리를 반기고 있고,
12;18분 제4휴계소(MEMPENING; 해발2,651m)에 도착하니 밀림속의 긴나무들이 하늘을 찌를듯하다.
쏟아지는 비속을 뚫고 하염없이 올라간다.
잠시도 그칠줄 무르는 비속에 안개가 자욱한데 고산지대라 엄청 숨이 찬다.
끝없는 계단의 연속이라 열발짝가고, 한번 쉬기를 반복한다.
후~ 하~, 후~ 후~
13;00분; 제5휴계소(LAYANG LAYANG; 해발2,896m)에 도착하니 백두산(해발2,744m)보다 더 높은데 왔다.
희귀 식충식물인 <네펜티스>자생지라하여 보니, 잎이 항아리같이 생겨서 향기를 뿜어내 곤충을 유인하여
끈적액으로 곤충을 갇우어서 진액을 빨아먹는다고 한다.
일명 < 벌레잡이풀>
그래도 길옆에는 만병초가 “어서오라”고 손짖하고, 오른쪽으로 계속 돌아올라서
13;50분 제6휴계소(VILLOSA; 해발3,190m)에 도착하니 깔닥고개에 올라섰다.
바람이 심해서 주위는 짧은 나무들만이 손을 흔들고, 안개구름이 능선을 휘감아 돌아가서,
나는 바람에 흐르는 땀을 씻으니 경치가 가히 仙境이다!!...
점심으로 싸가지고 온 한국식 도시락이 마치 꿀맛같다!!...
14;40분 다시 출발, 내리는 비는 그칠줄모르고 주룩 주룩내려, 방수자켓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