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좋은글 이나 시

<가지 않은 길 > 시

청계수 2013. 11. 24. 16:18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 두 갈래로 길이 나 있었습니다.

두 길 다가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한동안 나그네로 서서

한쪽 길이 굽어 꺾여 내려한 곳으로

눈이 닿는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이 길은 풀이 더 우거지고 발자취도 적어,

누군가 더 걸어가야 할 길처럼 보여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 길을 걷는다면,

다른 쪽 길과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요.

 

그 날 아침 두 갈래 길에는 똑같이

밟은 흔적이 없는 낙엽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쪽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법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해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