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재서 바라본, 봉화산
남원 봉화산
1:25,000지형도= 반암. 함양
2007년 4월 14일 토요일 맑음(4.0~18.4도) 일조시간11.3hr 평균풍속1.9m/s 일출몰06:00~19:02
코스: 복성이재11:00<3.5km>▲봉화산919.8m<4.7km>광대치<3.2km>중재<2.5km>지지삼거리17:00
[도상13.8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전라북도 장수군과 남원군을 넘나드는 고갯마루 복성이재에서 군계선따라 북상하는 이번 산길에선 철쭉으로 유명한 봉화산(919.8m)을 거쳐가게 된다. 봉화산 이후론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함양군의 도계선이 이어지고, 최고봉 월경산(980.4m)은 마루금에서 살짝 비껴나 갈길 바쁜 산객 발걸음 붙잡아두질 못하지만 이번코스 날등에서의 조망만큼은 막힘이 없다.
봉화산에 올라 바라보는 진행방향 북쪽 끄터머리엔 남덕유산 첨봉이 백운산과 장안산 틈새의 무령고개 뒤에서 신기루처럼 가물거리고 돌아보면 지리산 하늘금, 그 아랫마을 남원평야.. 반대방향 서북쪽으로 눈길주면 장안산에서 갈레 친 호남금남정맥 연봉들.. 그 끝을 알 수 없다. 장쾌한 백두 대간 마루금 대파노라마를 만끽하며 걷는 황갈색 억새초원 위론 선홍색 진달래, 그리고 숲속엔 온갖 기화요초 피어나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산행코스가 풀밭길만 걸어가는 아~주 수월하기만 한 이번 산길 곳곳엔, 훼손지역 복구작업 흔적들 드문드문해서 신령스러움이 반감되긴 해도 자연사랑이 더욱 새롭기만 한 이번코스 날등길 분수령 서쪽으로 타고내린 번암면 백운천은, 동화땜 거쳐 요천 경유 섬진강으로 스며들고 동쪽으로 쏠려간 백전면 백운천은 위천으로, 봉화산 직전의 남원쪽 빗물들은 엄천강으로 빠져들지만, 함양 유림에서 만나 경호강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광대치 직전에 바라본, 장안산과 지지계곡
--봉화산은 5월이면 철쭉 군락이 봉수대에 횃불이 타오르는 듯이 펼쳐진다. 철쭉은 4월 하순을 시작으로 5월 중순에 절정에 달해, 약 한달여 동안 선연한 붉은 빛을 자랑한다. 남원시 아영면 마을주민들은 철쭉 개화시기에 맞추어 조촐한 산신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철쭉이 절정에 접어드는 5월 8일에 열린다. 성대한 행사는 아니지만,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상춘객들이 철쭉밭을 거닐며 산행을 즐긴다.
철쭉 군락지는 봉화산 서쪽 능선에 위치해 있다.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가로지르는 짓재에 약 500m 구간에 걸쳐 등산로와 등산로 좌우 산비탈에 걸쳐 펼쳐져 있다. 철쭉 군락지로 바로 가는 빠른 코스로, 짓재마을의 ‘봉화산 철쭉 군락지’라는 이정표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곳은 산길을 따라 도보로 불과 20분 거리이다.
봉화산 철쭉 군락지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를 더 가야 한다. 등산로는 철쭉 군락을 지나 참나무 숲길에서 정상 주변의 억새평원까지 이어진다. 산행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은 백두대간 산마루를 타도 좋을 법하다. 봉화산 정상에 오르면 장쾌하게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조망할 수 있다. -- -naver

다리재에서 본, 봉화산
가는길: 이차선 포장도 복성이재엔[←중치12.1km/사치재7.2km→]이정표 있고, 올라선 첫봉우리 치재에선 봉화산이 직선거리에서 맞이한다. 온 몸 할켜대는 철쭉 군락지대 빠져 내려와 다시 치오른 꼬부랑재에도 이정표 하나 날개달았지만 날아갈 생각없이 졸고 섰다.
수월하게 올라선 정상에는 커다란 정상석과 [함양23-1988재설]삼각점 있다. 바로 곁 산불무인감시탑에는 산림청장 명의로 봉화산 개요를 적어놓았는데 그대로 옮겨보면 -북쪽에 백운산, 남쪽에 천왕봉이 솟아있고 동쪽 물줄기는 낙동강으로 서쪽 물줄기는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하산길은 억새 초원지대로 가르마 산길이 마루금 정수리를 이어간다. 그러다 올라선 944m봉, 고스락엔 무덤 한 기 양지바른 곳 차지했다. 그 너머로 좌장안 우백운 거느린 남덕유산이, 무령고개 뒤에서 대간팀 마중나와 고개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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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지리산, 서쪽엔 금남호남정맥..! 오른쪽 백전면은 괘관산이 널따란 치마폭으로 감싸안았다. 종착점도 머쟎았다. 그러다 내려선 광대치엔 지금껏 스쳐간 대간 팀 숫자만큼이나 많은 리번 치렁치렁 내걸려서, 최근 설치한 [←봉화산4.7km/중치3.2km→]이정표가 오히려 어색하다.
장뇌삼 철책거쳐 작은 정상석 심어진 월경산에 오르면 [함양315-19**]삼각점 있지만 조망은 별로다. 그러나 월경산 이후 중치 하산길 산사태 복구지역에서의 조망은 너무도 훌륭해서 아래 그림들 올려놓았다. 또렷한 백운산과 장안산 그리고 무령고개...
바라보며 내닫는 하산길, 오엽송 정글 빠져 내려와 중치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지금껏 대간팀들은 거의 다 동쪽 중재마을로 내려갔었다. 그러나 서쪽 지지리로 내려가도 도로공사 끝나진 않았지만 대형차량 통행 지장없어, 어프로치 훨씬 수월해졌다.

치재서 돌아본, 복성이재와 시리봉

꼬부랑재서 내려다본, 장수군 번암면

봉화산서 본, 지리산 바래봉능선

봉화산 하산길

944m봉 오름길에 돌아본, 봉화산

944m봉에서 바라본, 백운산을 향한 대간길 날등

944m봉 아래 절벽에서 바라본, 괘관산(1254m)

944m봉 아래 절벽에서 바라본, 함양군 백전면과 남원군 아영면 도계선

중재 직전 대간길 복원지역에서 바라본, 무령고개

중재 직전 대간길 복원지역에서 바라본, 백운산(1279m)

중재 직전 대간길 복원지역에서 바라본, 장안산(1237m)
산행후기: 1998년도 이 맘 때 새벽, 봉화산 오름길에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 몇 명이서 잠깐 눈을 붙이기로 했다. 먼저 눈 뜬 사람이 깨우기로 하고..! 그러다 날이 밝았다. 온 천지가 황금빛 억새물결, 우리 쫌 더 있다 고사리 꺾어러 함 더 오자~! 의기투합 했었지만 그 때 함께 했던 분 들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 봉화산 정상에 올라 기념촬영하면서도 연신 숲 속 기웃거리던 그 때가 그립다. 왜 그 땐 기록할 생각을 못했을까? 하기사 적어봤쟈지만..
오늘 그 당시 사진 함 꺼내본다. 요 때만 해도..흐~~! 인생무상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인생, 다시사는 기분으로 그 때 갔던 그 길 다시 걸어본다. 어쩌면 대간길 이 코스, 다시 밟아보긴 힘들 것이라는 아쉬움으로.. 발걸음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본다. 지난 세월 후회는 말자.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고행으로만 여기던 대간길, 이리도 수월하고 즐겁기만 한데..! 왜 다들 밤 잠 설쳐가며 날고 뛰는지 모를 일이지만, 나는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이 연속적인 찰나의 매 순간 순간 만은, 완벽한 나 만의 행복인 것이다. ^^*

둥근털제비꽃

금붓꽃

솜방망이

노랑제비꽃

알록제비꽃

애기현호색

금강제비꽃

풀솜대

태백제비꽃

현호색

잔털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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