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길

[스크랩] 선달산 ~옥돌봉

청계수 2017. 7. 10. 01:39

 

11월8일 토요일 지리사랑 산행안내

 

가야할 곳:  갈곶산~선달산~옥돌봉

코스:  큰골마을12:00<2.0km>갈곶산14:00<2.7km>▲선달산15:30<4.8km>박달령17:00<2.8km>옥돌봉18:00<2.3km>도래기재19:00
[도상14.6km/ 7시간 소요.. 단축팀은 오전약수로 하산 ] *남대. 서벽

출발장소: 서면(지하철9호문)영광도서앞07:30 출발→동래역맞은편 시외뻐스승차장→ 만덕터널→대동나들목

회비: 25,000원

* 참여하실 분은 미리 전화 (혹은 메시지)주시면 좌석을 배정해 드리겠습니다.

지리사랑☎011-596-6557 문종수

 

지형도를 복사해 나가시면 편리합니다^^

 

가는길: 갈곶산: 이름도 특이한 갈곶산을 오른다. 울창한 신갈나무사이로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서 있는 아름드리 춘양목도 눈에 띤다. 고산특유의 향기가 더욱 짙어진다. 갈곶산에는 정상석이 없고 이정목아래에 어느 분이 갈곶산이라 표기해 놓아서 짐작할 뿐이다. 우측은 봉황산을 거쳐 부석사로 하산할 수 있고 대간은 리본이 많은 좌측이다.

 

 

늦은목재: 작은 배낭을 짊어지고 망태기와 꼬부랑하게 생긴 호미를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산꾼은 아닌 것 같고 약초 같은 것을 캐러 다니는 사람으로 보인다. 이곳은 쉴만한 데가 없어서 조금 위로 올라가 시원한 숲속에서 때 이른 점심을 먹는다. 여기 늦은목이까지 소백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이곳을 지나면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벗어나지만 여전히 500m마다 구조목과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나무들은 저마다의 이름표를 달고 자기를 알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백두대간을 위해 쏟아놓은 흔적이 뚜렷하다. 지리산에서 지금까지 진행하여 온 중에 이번구간이 관리가 제일 잘 되어있는 것 같고 등산로 주변에는 쓰레기도 보이지 않는다.

 

소문으로는 구간마다 청소를 한다고 하였는데 사실인 것 같다. 물푸레나무과 층층나무, 물박달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는 곳이다. 아름드리 신갈나무와 굴참나무도 많다. 쭉쭉뼏은 춘양목이 더러 등로 주위에 많이 보이지만 옛날 재선충의 영향인지 잎이 말라들고 있어서 그 많은 소나무가 곧 고사위기에 처할 것 같이 보인다. 지루하게 여겨졌던 구간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음은 삼림욕효과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걸어도 걸어도 아늑한 숲길이다.

 

@@@@@

 

선달산 :1236m의 선달산 정상부는 잡목을 베어내어 조망이 트이게 해놓긴 했으나 멀리 산마루만 겨우 조망될 뿐이다. 신선이 놀았다 하여 선달산이라 했다는데 신선이 놀만한 조망처는 되지 못한다. 선달산을 내려서니 소리소문없이 소백산에 간 해병대에게서 전화가 온다. 국망봉에서 고치령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고 묻는다. 3시간정도라고 했더니 고치령으로 오겠다고 한다. 3시간 만에 올 수 있을까 모르지만.. 나중에 만났더니 5시간이 걸렸다고 투덜대는지라 “아저씨! 해병대 맞어?” 꼭지의 걸음으로도 5시간 걸리는데 해병대는 당연히 3시간 안에 도착해야지 그렇게 한바탕 웃고 넘겼다.

 

 

박달령: 단체 산님들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기저기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달령에는 정자가 있어서 쉬어가기로는 참 좋은 곳이다. 물이 부족할 것 같아서 헬기장 50m 아래쪽에 있는 샘터로 내려가니 샘터가 시골의 옹달샘처럼 생겼다. 나뭇잎이 떨어져 지저분하게 보였지만 물이 계속 흐르고 있어서 안심해도 좋을 것 같아 한 모금 마시니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물처럼 시원하고 맛이 좋다.

 

오랜만에 맛보는 산중의 짜릿한 물맛이다. 박달령에서 옥돌봉 가는 길은 고도 1100~1200을 유지한 채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갑자기 동쪽에서부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문수산 갈림길(내성기맥 분기점)을 지나 5분여 올라서니 옥돌봉이다. 이곳 또한 조망은 없고 비는 여전히 조금씩 내린다. 처음에는 배낭카바만 쉬우고 진행하다가 천둥소리도 들리고 빗방울이 굵어지는지라 우의를 입는다. 꼭지는 번개가 우리에게 내리칠까봐 걱정을 한다.

 

번개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큰 나무가 적어서 여긴 떨어지지 않는다며 안심시킨다. 그래도 재수 없게 번개가 스틱에 떨어질까 꼭지의 스틱을 받아들고 종종걸음으로 걷는다.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서 해병대부부가 고치령에 잘 도착했는지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550년생 철쭉나무를 지나 도래기재에 내려서니 빗줄기가 잦아든다.

 산사랑방님산행기 원문보기

 

오름길에 본 봉황산

 

▲갈곶산 (부석사 갈림길)

 

늦은목이재

 

선답자들의 흔적

 

선달산

 

대간길 쉼터

 

박달령 하산길

 

박달령

 

  ▲박달령 샘터 (지저분해 보여도 시원한 물맛이 최고)

 

옥돌봉 오름길

 

▲문수산 갈림길(내성기맥 분기점)

 

옥돌봉 정상

 

▲우리나라에서 나이가 제일 많다는 550살 철쭉나무

 

도래기재 하산길

 

▲도래기재

 

오전약수:혀끝을 쏘는 듯한 청량감이 있는 탄산수이다. 함유성분은 1ℓ당 유리탄산 1.01㎎, 마그네슘 47.2㎎, 칼슘 44.8㎎, 철 30.0㎎, 염소 10.6㎎ 등이다. 조선시대에 전국 약수대회에서 1등 약수로 선정되었다고 전해지며,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이 약수를 마시고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 만하다.'라고 칭송했다는 기록이 있다.

약수터 옆 바위에는 맑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라는 뜻의 주세붕의 휘호가 남아 있다. 또한 부정한 여인이 이 물을 마시려 하자 맑게 흐르던 물이 문득 흙탕물로 변하고 물에서 뱀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약수가 있는 계곡에는 무료 야영장이 설치되어 있고, 주변의 오전댐·선달산(1,234m)·옥석산(1,076m) 등의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여름철의 관광코스로 알려져 있다.

출처 : 부기소 - 산이 좋은 사람들
글쓴이 : 산사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