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2008.01.12.(土) 간밤의 힘들었던 시간은 기억속에 묻어둔 채,
02;20분 깜깜한 밤!, 헤드랜턴을 켜고 일렬로 서서, 드디어 저 높은 곳 【죽은 자들의 성지】를 향하여 힘찬 출발을 한다. 하늘에는 반달만이 떠있고, 주위로 영롱한 별들이 바로 머리위에서 반짝거린다. 오리온 별자리도 저~기 보인다! 저멀리 시가지불빛이 가물가물 반짝거리는데...
04;06분, 마지막 대피소인 Sayat-Sayat(해발3,668m)에 도착했다. 공원직원이 등정을 했는지? 안했는지? 한명 한명 확인사인을 한다. 고도를 높일수록 바람도 거세지고, 공기도 희박해져서, 호흡도 거칠어져 조금만 가도 숨이 차서 이제는 다섯발짝가고 쉬기를 반복한다. 후 ~, 후 ~ 높은 산에 올라가면 공기가 희박해진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해발고도 공기의 비율
지금부터는 화강암 바위덩어리이고, 저밑에는 여름인데, 여기는 한겨울 세찬바람이 불어댄다. 체감온도는 영하5~10도로 내려가서 쉴 때마다 온몸이 으시시하다!
05;50-06;00분,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서, 드디어 정상(♠Low's Peak♠; 해발4,095.2m, 동남아시아 최고봉)에 올랐다. 옆을 보니 유럽인, 동남아인 等 이방인들만 보이고...
조금있으니 여명을 뚫고, 저멀리 구름속에 찬란한 東지나해의 일출이 비친다! 와~!! 가슴이 벅차다!! 내생애 또다시 이곳에 올 수있을까?!!... 돌하나를 언고 작은 소망하나를 빌어본다.
06;18분,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위해, 모두들 사진을 찍고 하산하기 시작하여 09;00분 다시 출발하여 7개의 휴게소를 지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지옥의 계단 길을 계속 내려오는데
12;30분, 비를 맞으며 계속내려와 산행기점인 팀폰 게이트(해발1,890m)에 다시 돌아왔다. (10시간10분 산행) 12;50분, 구내버스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해발1,563m)에 도착하여 「등정증」을 하나씩 받아들고, 13;10분 산아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버스를 타고, 16;00분, 코타키나바루 시내 호텔에 도착 샤워 후 발 맛사지를 받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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