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좋은글 이나 시

나그네 집에

청계수 2013. 11. 24. 16:27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까마귀 까악 까악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십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 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집도 정주 곽산

 

차가 고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 갈래 갈린 길 있어도

 

내게 바이갈 길이 하나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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