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명산 길

[스크랩] 지리산 두류봉 국골 산행

청계수 2017. 7. 10. 19:01

 

우중산행을 하면서 빗물에 도시락 말아 먹고 .........

두류봉에 올라서니 비를 맞고  올라온 보람이 있어

잠시나마 안개로 가려 졌던 산 봉우리와 능선이 거짓말 같이 시원하게 겉히고

 조망을 할수 있어 다행이다

 바람 타고 넘어가는 구름과 함께  바라본 초암능선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지만 또 다시 구름이 몰려와 시야를 가리고 빗줄기도 굵어진다

 가야할 길이 멀어 발걸음 옮기니 밧줄을 타고 암벽을 타고 내려서야하고

천둥과 번개는 지리계곡을 울리고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네

저아래 계곡물이 불어나 건너지 못할까 두려워 지고

내리막길 숲속은 벌써 어둑 어둑하고 길은 미끄럽고

산죽 오솔길은 바지가랭이를 적셔오니

신발속으로 물이 들어가 질펵이니 신발을 벗고 양말의 물을 짜내고

 다시 신는 산내들 총무님 소총무는 윗옷을 벗어 빗물을 짜서 입고

 몇백년을 살아온 아름드리 나무가 오솔길을 가로질러 밑둥이 잘려 넘어져 있는데

잎사귀가 아직 마르지 않은걸 보니 벼락을 맞은겉 같기도 하네

지난 2년전 칠선계곡을 올라 천왕봉 중봉 하봉을 지나

국골로 내려올때도 하봉를 지나니 비가오기 시작해  비를 맞고

 우중산행를 하였더니 오늘도 그날과 같이 우중산행를 하니 이무슨 인연인지....

  그래도 워낙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진 짙은 숲속이라

녹색 나무잎이 비를 맞으니 너무도 선명하게 다가와 비를 맞으며 걸어도 노래소리 흘러나오네 .........

그 노래소리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하고 웃으면서 계곡에 도착하니 물은 많이 불어나있고 

물살은 세차게 흐르는데 긴 나무 토막을 가로질러 붙들고 건너서 조금내려가니

다시 건너라 하네 외딴집을 지나  계곡물에 내려가서 빗물을 씻고

마을  가까이 내려가니 회장님 걱정이 되어서 마중을 나와 반갑게 맞아주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모두들 반갑게 맞이해주니 우중산행이라 시간이 지체되어  늦게 도착하여

 지송스럽구만요 생초식당에서 메기 메운탕으로 늦은 저녁을먹으니

기갈이 감식이라 모두들 맛있게 먹고 부산으로 출발 .......모두분들 수고하셨고요

.....두류봉 산행에 함께 하신 님들 무지  고생 하였습니다   

출처 : 부기소 - 산이 좋은 사람들
글쓴이 : 산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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