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아름다운 글

산 같이 물 같이 살자

청계수 2015. 9. 29. 14:53

산 같이 물 같이 살자

 

산같이 물같이 살자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한다,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 했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 없다,

 

내가 내 마음을

이것 에 붙들어 매어놓고
저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수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해야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

 

-법정 스님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