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길

[스크랩] 상주윤지미산 (지리사랑 퍼온글)

청계수 2017. 7. 10. 00:43

화령재가는길에 돌아본 윤지미산

 

상주 윤지미산

1:25,000지형도= 모서. 화서. 신촌

2008년 1월 12일 토요일  구름많고 눈(2.1도)   습도93%  일조시간0.0hr   풍속0.8m/s   일출몰07:37~17:31

코스: 지기재11:00<3.8km>신의터재<4.0km>▲무지개산437.8m<4.0km>437.7m봉<1.0km>윤지미산538m<2.0km>화령재16:00
[도상 14.8km/ 5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북 상주시 지방도 대포리~석산리간의 지기재(해발260m)에서 신의터재(280m)건너 화령재(320m)까지 북상하는 이번 코스에선 윤지미산(538m)이 최고봉이고 무지개산(437.8m)은 대간길에서 살짝 비껴나 앉아 일부러 갔다와야만 하는 코스다. 도상거리 14.8km임에도 건각 다섯시간이면 주파 가능한 완경사 구릉지대, 조망이라곤 무지개산에서의 윤지미산 바라보기와 포성봉이 고작이다. 비록 백두 대간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은 야산지역이긴 해도, 하늘에서 떨어진 눈가루..빗방울, 엄연히 금강과 낙동강수계로 갈라지는 분수령이다.

 

 

ktx열차가 터널없이 넘나드는 추풍령에서 화령재까지의 중화지대, 룰루랄라 산행길도 이번 산길로 마지막이다. 종착지점의 화령정건립기엔.. 삼국시댄 불의고개로 불리다가 최근엔 상업용고개로 바뀌었지만, 한국내전 때 이 고개선 피아간 전투 치열했었다고 한다. 화령, 이 고개는 속세를 떠나야만 들어갈 수 있는 속리산(1058.4m)의 들머리고개로, 마주 보이는 봉황산(740.8m)넘고 형제봉(803.3m)거쳐야 오를 수 있는 곳이건만, 이 고개 도착하면 한시바삐 속리로 들고픈 충동 절로 생기는 고개다.

 

윤지미산 내려와서 본 판곡저수지

 

가는길: 야산구릉지대, 빨리 벗어나고픈 충동으로 농로길 마다않고 마냥 내닫기만 하는 산길에선 그래도 무지개산은 호기심을 부추긴다. 왕복거리 1.0km.. 반시간이면 충분한데도 갈길바쁜 산객 지나치기 일쑤지다. 그러나 [상주24-1981재설]삼각점이 있는 거기선 윤지미산 뚜렷하다. 무지개산 내려와 지장산으로 표기되기도 하는 437.7m봉 오름길 날등 무덤에 오르면 지금껏 진행해 온 대간길 오롯이 드러날 법 한데, 이날의 기상악화로 구름에 휘감긴 영동 포성봉이 고작이었다.

 

 

지장봉 삼각점 확인없이 오른 윤지미산 정상석, 초창기 대간 꾼 이름 따서 붙였다고 하는데... 김지미에 익숙해서일까? 이름만은 정겨웁다. 그러나 눈쌓인 하산길은 거의 고꾸라질 듯 급사면이다. 안부엔 인삼밭, 다시 숲길로 든 무덤에선 남쪽마을 판곡저수지 뒤로 멀리보이는 포성봉줄기(백학산산맥이라고도 함), 그리고 오른쪽 원통산자락.. 상기 개요 그림에서처럼 뚜렷하다.  언덕배기 넘어선 임도에선 작년 개통되서 쌩쌩 내달리는 중부내륙고속국도.. 그 뒤론 화서면과 모서면 날등길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신의터재(280m)

 

무지개산 정상(437.8m)

 

구름속의 영동 포성봉(933m)

 

윤지미산 정상(538m)

 

대간길에 비껴앉은 원통산(596.9m)

 

돌아본 무지개산

 

외서면과 화서면 면계선상의 594.7m봉

 

터널위에서 본 봉황산(740.8m)

 

화령재(320m)

 

산행후기: 무지개산 다가갈 무렵 역주행하고 있는 다른 팀 속에서 평소 자주했던 일행과 만나 컵라면 하나 전달했다. 그가 귀찮아 할 지 아니면 따뜻한 라면 국물에 가슴까지 따뜻해 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기분만은 좋다. 오늘 저 분과 나 낯선길에서의 만남처럼, 오늘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일행 그 모두가 각기 서로 다른길을 달려와 오늘 우연히 같은 길 걷고 있다면, 순간 순간의 만남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고 소중한 인연일 수도 있다는 생각 새삼스럽다. 컵라면 한 개처럼..

 

 

무지개산 다녀오는 사이 우리팀 모두 지나갔다. 후미팀 한 분께 물어 본 결과다. 그 분 왈, 오늘 전부 다 비재까지 갈 생각이던데요~! 아차, 그랬었구나. 다들,그래 빨리 갔었구나. 황급히 콜싸인 보내서 화령까지만이라고 다짐 받는다. 건각들이야 천황봉엔들 못 갈까마는 우여곡절 뒤처진 분들은 다급해 할 것이고, 그럼 다음구간 계획은 재수정 불가피하다. 설사 잘 못 된 계획일지라도 그 걸 경험으로 수정 보완해야지, 현장에서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하다간 일관성도 없어지고 군중심리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름버섯

 

단풍나무

 

솔이끼

노간주나무

 

먼지버섯

 

삽주

 

송곳니구름버섯

 

출처 : 부기소 - 산이 좋은 사람들
글쓴이 : 산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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